부시 “對北외교 인내 필요 일관된 메시지 줘야”

  • 입력 2005년 11월 9일 0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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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 시간 9일 새벽) 워싱턴에서 아사히신문 등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체제와 관련해 “좋은 지도자의 기준은 무엇보다 국민이 굶주린 상태인지 아닌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 전망과 관련해 “이번 회담은 사흘간 열린 뒤 내달 재개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해체에 관한 구체적인 결과를 보인 다음 나머지 5개국이 적당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대북한 외교에 대해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아시아국과 관계가 악화된 문제에 관해 “확실히 과거에 일어난 일로 인해 (아시아에) 커다란 긴장이 존재한다”고 강조한 뒤 “과거를 잊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하다. 내 역할이 있다면 장래가 낙관적임을 말하는 동시에 과거의 곤란을 해결해 장래에 관심을 쏟도록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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