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신사참배 유감… 새 추도시설 건립을”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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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왼쪽)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감을 공식 전달했다. 도쿄=연합뉴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왼쪽)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감을 공식 전달했다. 도쿄=연합뉴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별도의 추도시설 건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반 장관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총리가 선두에 서서 일본이 주변국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해 달라”고 요망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이혁(李赫) 아태국장이 전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민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전쟁의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하며 12월 노 대통령이 방일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국이 APEC 의장국인 만큼 정상회담 일정은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으나 노 대통령의 방일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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