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고속철도(KTX) 편으로 부산에 도착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지켜봤다.
2002년 대선 직후 정계를 은퇴한 이 전 총재가 대중이 운집한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영화제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았고, 15일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권철현(權哲賢) 의원의 큰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온 것”이라며 “개인적 방문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다음 주에는 10·26 대구 동을 재선거에 출마한 유승민(劉承旼)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행보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총재는 부산에 머물면서 부산 경남 지역의 일부 전현직 한나라당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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