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부부, 외국정상들에 받은 선물 총 164점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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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2년 8개월 동안 22개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외국 정상에게서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

대통령비서실이 1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해외 순방 때 방문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에게서 총 164점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월 미국 방문 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연설문집을 선물했다. 노 대통령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낼 정도로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이었다.

2003년 7월 중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댜오위타이(釣魚臺) 산수화를 줬다. 상하이(上海)를 방문했을 때는 백범 김구(白凡 金九) 선생의 초상이 새겨진 유리화병을 선물로 받았다.

2003년 6월 일본 방문 때 아키히토(明仁) 국왕은 일본전통공예전에 입선한 접시 모양의 ‘염유상감(艶釉象嵌)’ 도자기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향합(香盒·향을 넣어 두는 작은 그릇)을 선물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냥총을 줬다.

권 여사가 받은 선물들은 보석함, 장식용 접시, 도자기 향로, 실크 옷감, 진주 귀고리 세트, 실크 스카프, 도자기 다기 세트 등이었다.

노 대통령 부부가 외국 정상 등에게서 받은 선물은 ‘공무원과 그 가족이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시가 10만 원 이상)은 국고에 귀속된다’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모두 국고에 귀속돼 국립민속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서 받은 선물
부시 미국 대통령링컨 대통령 연설문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댜오위타이 산수화
아키히토 일본 국왕염유상감 도자기
고이즈미 일본 총리향합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냥총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자기 접시 2점
쾰러 독일 대통령자서존영(자필서명한 사진) 은제 액자
칼람 인도 대통령목제 신발장
룰라 브라질 대통령그림 2장, 그림 패널
탁신 태국 총리노무현 대통령 초상화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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