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이 1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해외 순방 때 방문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에게서 총 164점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월 미국 방문 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연설문집을 선물했다. 노 대통령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낼 정도로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이었다.
2003년 7월 중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댜오위타이(釣魚臺) 산수화를 줬다. 상하이(上海)를 방문했을 때는 백범 김구(白凡 金九) 선생의 초상이 새겨진 유리화병을 선물로 받았다.
2003년 6월 일본 방문 때 아키히토(明仁) 국왕은 일본전통공예전에 입선한 접시 모양의 ‘염유상감(艶釉象嵌)’ 도자기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향합(香盒·향을 넣어 두는 작은 그릇)을 선물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냥총을 줬다.
권 여사가 받은 선물들은 보석함, 장식용 접시, 도자기 향로, 실크 옷감, 진주 귀고리 세트, 실크 스카프, 도자기 다기 세트 등이었다.
노 대통령 부부가 외국 정상 등에게서 받은 선물은 ‘공무원과 그 가족이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시가 10만 원 이상)은 국고에 귀속된다’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모두 국고에 귀속돼 국립민속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서 받은 선물 | |
부시 미국 대통령 | 링컨 대통령 연설문집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댜오위타이 산수화 |
아키히토 일본 국왕 | 염유상감 도자기 |
고이즈미 일본 총리 | 향합 |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냥총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 도자기 접시 2점 |
쾰러 독일 대통령 | 자서존영(자필서명한 사진) 은제 액자 |
칼람 인도 대통령 | 목제 신발장 |
룰라 브라질 대통령 | 그림 2장, 그림 패널 |
탁신 태국 총리 |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 |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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