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에 평화적核권리 못준다”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13일 재개되는 4차 6자회담 참석을 앞두고 9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에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에너지처럼 기술적으로 어렵고, 자본도 엄청나게 필요한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를 추가 생산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불가론을 거듭 밝혔다.

북한에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부여할지는 지난번 4차 회담에서 주요 쟁점 사항이었다. 특히 회담 휴회 기간에 한국 정부는 “북한에 이론적이나마 권리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 한미 간에 이견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완전한 핵 폐기를 촉구했다. 힐 차관보는 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않겠다”고만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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