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방북단, 평양 애국열사릉 첫 방문 묵념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2분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24일 북한의 애국열사릉 앞에서 묵념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연합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24일 북한의 애국열사릉 앞에서 묵념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연합
북한 조선사회민주당과의 남북한 정당 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김혜경(金惠敬) 대표 등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24일 평양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에 참관하고 묵념을 올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남측 정부 당국자나 정당 대표단이 애국열사릉을 방문하고 묵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미리 애국열사릉은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국립묘지다. 이곳에는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거나 북한 정권 및 사회주의 체제 건설에 기여한 인사들이 안치돼 있다. 제주4·3사건 당시 무장대를 이끈 주역인 김달삼, 남로당 지하당 총책 김삼룡, 지리산 빨치산대장 이현상 등의 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민노당 대표단 성원들은 애국열사릉을 참관했으며 5월 1일 경기장에서 21세기의 대걸작품인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아리랑을 관람했다”고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방북 첫날인 23일에는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서울에서 열린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한 김기남(金基南) 당국 대표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14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묵념을 한 바 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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