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북은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분단 이후 57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한 정당 교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대표 등은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적인 남북 정당 교류의 길에 나선 만큼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 방안을 위한 정치인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대표단은 23일부터 4박 5일 평양에 체류하며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및 남북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고 양당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만수대의사당과 조선사회민주당사, 평양 근처의 공장이나 농장 방문 등도 계획하고 있다.
조선사회민주당은 1945년 창립된 조선민주당을 모체로 한 정당. 북한의 집권당인 조선노동당의 우(友)당으로 해외 교류 등을 주로 해왔으며 북한에서 남한과의 교류를 주도해 온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당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노당 김성희(金成熙) 부대변인은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현지에서 만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번 방북을 통해 양당 간 교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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