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교육비서관 “줄세우기식 교육은 학력세습 위한 것”

대학입시안을 둘러싼 서울대와 정부 여당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골은 ‘초동진압’ ‘전면전 불사’ 등의 발언에 이어 ‘학력 세습’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진경(金津經) 대통령교육문화비서관은 13일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우리 사회의 최고 식자층이 학생들을 획일적 점수로 줄 세우고 싶어 하는 것은 학력 세습을 통해 기득권을 물려주고 싶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유수 대학은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자란 중상층 아이들로만 너무 많이 채워져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14일 “대학이나 학생이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여권이 이를 ‘학력 세습’이니 ‘기득권’이니 하는 표현을 쓰며 감성적 선동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