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년부터 北자원 공동개발…경추위 합의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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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내년부터 경공업과 광공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10월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남북 연결 구간에 대한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올해 안에 철도를 개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분단 후 처음으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남북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마치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2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북 경제의 상호 장점을 활용해 경공업과 광공업 분야에서 자원을 공동 개발하자고 제의한 것을 수용했다”며 “장기적으로 민족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서해상의 평화 정착과 남북 어민의 공동이익을 논의할 제1차 남북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25∼27일 북한 개성에서 개최하고, 경제협력 문제를 총괄할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9월 중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남측은 이 밖에 북측이 요청한 차관 형식의 쌀 50만 t 지원 요청을 수용해 다음 달부터 국산과 외국산(産)을 혼합해 지원키로 했다.

북측 대표단과 수행원 등 20명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귀환한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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