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북핵 반대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를 표어로 내건 이날 집회에서 북한에 핵 포기와 인권 탄압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손병두(孫炳斗)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정근모(鄭根謨) 명지대 총장 등이 공동대회장으로 참여한 이날 행사는 최성규 대표회장의 개회사, 명성교회 당회장인 김삼환 목사의 설교, 한기총 인권위원장인 서경석(徐京錫) 목사 등의 특별기도,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각각 보내는 메시지 채택,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통고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은 6·25전쟁 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핵무기와 미사일로는 정권이 유지되지 않으며 인권탄압으로는 체제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기도의 손을 높이 들자’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전쟁의 위험이 높은 이 땅에 평화의 불씨를 지펴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광모(鄭光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개발 및 핵실험 포기, 북한동포 인권회복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손에는 ‘북핵 반대 북한인권’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도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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