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韓日정상회담과 ‘야치 발언’은 별개”

  • 입력 2005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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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사진)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 달 1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30일 “이번이 최근 10여 년간의 한미정상회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회담”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심 의제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한미동맹을 어떻게 하면 견실하게 발전시켜 갈 수 있느냐는 문제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반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먼저 외교적인 노력을 다 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때 그런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선(先)대화, 후(後)압박’ 방침을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미 간 양자접촉이 바로 이뤄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북한이 이제 전략적 결단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반 장관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일관계는 이미 경색돼 있는데 이번 건으로 더 경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발언이 한일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대국적,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정상회담과 발언을) 별도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13일의) 미국 뉴욕에서의 북-미 접촉 때 어떤 내용을 북측에 전달할 것인지까지 접촉 며칠 전부터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했다. 한미 정보교류에 이상은 없다”며 야치 차관의 ‘한미 정보 갈등’ 발언을 반박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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