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잣대로 매도 말라” 李의원 부인 주장

  • 입력 2005년 5월 20일 04시 16분


코멘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부인인 이정숙 씨는 19일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단지 이야기는 이제 그만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 씨는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의 단지 부분에 대해 오늘의 잣대로 아무렇게나 언급하시지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이 의원은 아무렇게 매도되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지 이야기를) 저도 어제 처음 들었다”며 “이 의원을 만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저는 물어보지 못했던 일이고 차마 물어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우리가 학교를 다니던 시대상황을, 그리고 이 의원의 저항 경력을 이미 알고 있는 저로서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며 “그러나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는 그 순간들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이 의원의 부인은 2003년 본보 취재팀에 “이 의원이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었다. 이 의원은 이날 글에서 “저의 단지 이야기는 제 아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