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보도자료 전문

  • 입력 2005년 3월 24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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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후보의 지나친 당권욕심이 전당대회를 분파주의로 물들이고 있다.”

4.2 전당대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 열린우리당 창당, 4.15의회권력 교체의 주축이었던 기간당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집권여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내선거이다.

그러나 유시민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를 망각하고, 전 당원들의 축제이어야 할 당내선거를 극단적 분파주의로 물들이고 있다. 중앙당과 8명의 상임중앙위원 후보들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 지지도를 10% 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동으로 전국순회 행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유시민 후보는 후보도 아닌 두 명의 대권주자를 전당대회로 끌어들여 전당대회판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2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할 4.2 전당대회가 유시민 후보의 분파주의적 당권욕에 의해 일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4.2 전당대회는 대권후보 대리전이 아니다!

유시민 후보의 한겨레21 인터뷰의 핵심은 유력대권 후보들의 전당대회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당내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세력”이자 “적대세력”을 공개적으로 규정하며 마치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를 상대하듯 몰아치고 있다. 우리는 유시민 후보의 이러한 언행이 미치게 될 우리당의 분열과 참여정부의 위기를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유시민 후보의 의도대로 이번 전당대회가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의 대리전이 된다면, 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 것이고, 대권경쟁 때문에 볼상 사나운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과 ‘당내 분열 경쟁’을 하게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야당과도 상생정치를 해야한다는 국민여론이 압도적인 정치현실 하에서, 하물며 집권여당 내에서 당권, 대권 경쟁 때문에 서로를 ‘타협불가능하고’, ‘용서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제로섬 게임을 한다면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성공과 미래는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시민 후보의 선거전략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유 후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했다. 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연대 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천명했다. 당권욕에 휩싸여 독선과 오만에 가득찬 유 후보의 사고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표현이다.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은 참여정부 성공의 바로미터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대권후보인 두 정치인이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입각한 것은, 자신들의 대권경쟁보다 참여정부의 성공이라는 시대적 임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장관은 각자의 영역에서 우리당과 민주개혁세력의 역사적 정체성을 잘 지켜내며 국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의 장관으로서 두 사람의 실패는 우리당의 실패이자 참여정부의 실패, 더 나아가 민주개혁세력의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분의 장관을 전당대회로 끌어드리는 것은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과 참여정부와 우리당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는 회복 불가능한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기간당원제’ 논쟁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유 후보 발언은 당내에 기간당원제를 폐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누가, 어떤 세력이, 어떤 논리로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송영길 후보자는 기간당원제 원칙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당시에 기간당원제 논쟁의 핵심은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할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였지, 기간당원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 당시 논의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특히, 유 후보가 지목하는 사람들은 새천년민주당 시절에 기간당원제 관철을 위해 싸웠고, 결국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 지도부가 끝까지 반대해서 탈당까지 감행했던 의원들이다. 우리당의 기간당원제는 우리당의 개혁정체성이 ‘유시민표’ 개혁이 아니듯이, ‘유시민표’ 기간당원제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기간당원제 논쟁의 실체적 진실이 반드시 가려져야 할 것이다.

유시민 후보의 분파주의적 해당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송영길 후보자는 이미 여러차례 유시민 후보의 분열적 개혁주의를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낡은 세력’ ‘용서할 수 없는 세력’ ‘타협불가능한 세력’ ‘반개혁적 세력’ ‘적대적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가 바로 유시민식 분열적 개혁이다. 7, 80년대 민주개혁세력에게 빨갱이라고 딱지를 붙이며 국민들을 호도했던 기득권층과 수구언론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4.2전당대회는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 유 후보의 극단적 분파주의는 국민들의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지지는 오히려 잃게 될 수 있음을 유 후보 스스로 심각히 고민하기 바란다. 유 후보의 논리대로 당내 구성원들을 갈라치고 배척한다면 2006년 지방선거의 승리도 없고, 개혁입법 추진과 정당개혁도 불가능하다.

유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참의미와 우리당의 목표를 다시금 직시하여 분파주의적 언행을 중단하고 참여정부와 우리당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5년 3월 24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후보자 송 영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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