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1돌 맞아

  • 입력 2005년 2월 1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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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金雨植·사진)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로 청와대 입성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2월 연세대 총장으로 재직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비서실장직을 맡은 김 실장은 부임 한 달도 채 안 돼 대통령 탄핵사태를 맞아 초반부터 험로를 걸었다.

그러나 보수적 성향인 김 실장은 지난 1년간 진보와 보수 진영의 가교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노 대통령의 노선이 ‘좌(左) 편향’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자 김 실장은 ‘성공한 대통령’론을 펴면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종교계 원로, 재계 인사들은 물론 보수 인사들을 두루 만나 기탄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런 탓인지 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나를 약간 개혁 쪽으로 치우친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비서실장은 조금 덜 치우친 사람이 좋지 않겠느냐. 잘 된 것 같다”고 김 실장의 역할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연세대 교수직을 휴직하고 청와대에 들어온 김 실장은 24일 37년간의 대학교수 생활을 접고 정년퇴임한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실장은 1968년 연세대 공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대학 교단을 지켜 왔다. 정부는 김 실장의 정년퇴임식에 맞춰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다음달 1일 김 실장을 명예교수로 추대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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