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쌍꺼풀 됐네’…설 연휴 前 눈꺼풀 수술

  • 입력 2005년 2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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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사진)이 최근 두 눈의 눈꺼풀 수술을 받았다.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상안검(上眼瞼) 이완증’ 때문에 시야가 가려 눈을 치켜뜨거나 고개를 들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둔 4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고 경과는 좋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그러나 아직 얼굴에 부기가 남아 있어 16일까지는 참모진의 내부 보고나 회의 외에 외부 인사와의 공식 행사는 일절 갖지 않을 생각이다.

눈꺼풀의 일정 부분을 절개해 봉합한 이번 수술로 자연스럽게 쌍꺼풀이 생기게 돼 노 대통령의 눈은 이전보다 더 크게 보일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2002년 5월 민주당 대통령후보 시절에 “이마의 굵은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시술 후 주름이 처져 눈이 감기는 현상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 탓인지 노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대화를 하다가도 종종 눈을 크게 치켜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0일부터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 아들 건호(建昊) 씨 부부, 딸 정연(靜姸) 씨 부부 등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12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노 대통령은 산책과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10일 북한 외무성이 핵무기 보유 선언을 함에 따라 수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당초 13일 귀경하려 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12일 오전 11시반 경 서울로 돌아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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