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학자등 30명 ‘싱크넷’ 3월 출범

  • 입력 2005년 1월 2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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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교수
조성환 교수
‘뉴 라이트’ 운동의 이론적 기반과 정책 대안을 제시할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의 싱크탱크인 ‘뉴 라이트 싱크넷(New Right Think Net·가칭·이하 싱크넷)이 출범한다.

경기대 조성환(曺成煥·국제정치학), 경희대 정진영(鄭璡永·정치학), 중앙대 제성호(諸成鎬·법학), 홍익대 김종석(金鍾奭·경제학), 이화여대 함인희(咸仁姬·사회학), 충남대 김학성(金學成·국제정치학), 성신여대 김영호(金暎浩·국제정치학),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정치외교학), 한림대 전상인(全相仁·사회학) 교수 등 40대 중후반의 교수와 변호사, 의사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싱크넷은 27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첫 준비모임을 갖는다.

정식 출범식은 3월 초 ‘한국의 자유주의 전통’을 주제로 한 창립 심포지엄과 함께 열린다.

싱크넷 준비모임 대표인 조성환 교수는 “우리 사회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지난해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뉴 라이트 운동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한미관계와 대북전략, 성장과 분배의 획일적 이분법에서 벗어난 정책 프로그램 등 국정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 전략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싱크넷은 뉴 라이트 운동의 이념으로 제시되고 있는 ‘자유주의’의 방향에 대한 이론적 검토와 함께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고, 월 1회 중요한 이슈를 선정해 전체 포럼도 가질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뉴 라이트 운동의 이념과 사상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시민과의 대화’ 형식의 특강이나, 서울 대학로 등에서 강좌도 개최할 계획이다. 싱크넷은 이 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고려해 창립선언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작성하는 등 외국 언론 대상 홍보와 국제 교류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싱크넷 운영위원인 제성호 교수는 “소신 없이 침묵하며 눈치만 본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른바 우파 학자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이념을 제시하는 ‘실천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며 “싱크넷은 올드 라이트를 뉴 라이트로 갱신하고 깨끗한 보수로 거듭나게 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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