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조성환(曺成煥·국제정치학), 경희대 정진영(鄭璡永·정치학), 중앙대 제성호(諸成鎬·법학), 홍익대 김종석(金鍾奭·경제학), 이화여대 함인희(咸仁姬·사회학), 충남대 김학성(金學成·국제정치학), 성신여대 김영호(金暎浩·국제정치학),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정치외교학), 한림대 전상인(全相仁·사회학) 교수 등 40대 중후반의 교수와 변호사, 의사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싱크넷은 27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첫 준비모임을 갖는다.
정식 출범식은 3월 초 ‘한국의 자유주의 전통’을 주제로 한 창립 심포지엄과 함께 열린다.
싱크넷 준비모임 대표인 조성환 교수는 “우리 사회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지난해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뉴 라이트 운동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한미관계와 대북전략, 성장과 분배의 획일적 이분법에서 벗어난 정책 프로그램 등 국정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 전략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싱크넷은 뉴 라이트 운동의 이념으로 제시되고 있는 ‘자유주의’의 방향에 대한 이론적 검토와 함께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고, 월 1회 중요한 이슈를 선정해 전체 포럼도 가질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뉴 라이트 운동의 이념과 사상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시민과의 대화’ 형식의 특강이나, 서울 대학로 등에서 강좌도 개최할 계획이다. 싱크넷은 이 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고려해 창립선언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작성하는 등 외국 언론 대상 홍보와 국제 교류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싱크넷 운영위원인 제성호 교수는 “소신 없이 침묵하며 눈치만 본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른바 우파 학자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이념을 제시하는 ‘실천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며 “싱크넷은 올드 라이트를 뉴 라이트로 갱신하고 깨끗한 보수로 거듭나게 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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