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각서’, 한국 베트남 추가파병때 美대가 기록

  • 입력 2005년 1월 1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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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일협정 관련 문서와 함께 공개된 브라운 각서의 마이크로 필름. 연합
17일 한일협정 관련 문서와 함께 공개된 브라운 각서의 마이크로 필름. 연합
17일 한일협정 문서와 함께 공개된 ‘브라운 각서’는 한국군의 베트남전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가를 기록한 문서이다.

이 각서는 1966년 3월 4일 당시 윈스럽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가 이동원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 형식으로 돼 있다.

미국 측이 각서에서 밝힌 보상 내용은 군사원조 10개 항과 경제원조 6개 항.

군사원조는 △한국군의 현대화 계획에 수년간 상당량의 장비 제공 △추가 파병 병력에 필요한 장비 제공 및 경비 부담 △파병 병력을 대체할 보충 병력 장비와 소요 재정 부담 △한국의 대(對)간첩 활동능력 개선 요구 충족 △탄약 생산 증가를 위한 병기창 확장용 시설 제공 △한국 공군에 C-54 항공기 4대 제공 △파병 장병의 해외근무수당 제공 △전사상자에 대한 보상금 2배 지급 등이다.

경제원조는 △추가 파병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 전액 지원 △주월(베트남) 미군 일부 구매품목의 한국 발주 △한국에 대한 기술 원조 강화 △추가 개발차관 제공 △1500만 달러의 프로그램 차관 제공 등이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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