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부친에 고통받았다고 딸에게 화풀이 하겠나”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8시 14분


코멘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사진) 의원은 24일 “30여 년간 (이어진) 군사정권의 부정적 모습이 한나라당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를 털고 넘어가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새로운 정당이 된다”고 당 쇄신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정치적 의도로 고문에 관계한 사람은 이를 덮고 넘어가선 안 되며, 자기고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이 같은 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개인에 관계없이 그 시대에 고문한 사람을 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무런 다툼이 없다”며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고통받았다고 딸에게 화풀이하겠느냐”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