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일 몰두하다 보니 결혼생각 여지없어”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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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서울 영등포역 부근의 노숙자 무료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검은색 잠바를 입은 박 대표는 식사 중이던 노숙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요즘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고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며 “개혁, 이런 얘기보다 일자리도 마련해 드리고,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빈곤층이 모여 사는 인근 ‘쪽방촌’ 20여 곳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에 앞서 22일 SBS TV의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청석의 한 남자 대학생이 결혼 계획을 묻자 “대표로서 일을 제대로 하려고 하다 보니 다른 데 대해선 욕심이 없어졌고, 결혼 생각은 파고들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예전엔 오솔길을 걸으면서 산책을 하고 싶다는 낭만적인 생각도 하곤 했지만 대표가 되고 난 뒤에는 1시간에 3시간, 5시간 몫의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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