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실 욕설·폭력사태 발생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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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30분경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10여명의 청년들이 들어와 "포천에서 왔는데 주성영 xx 어디 있느냐"며 욕설을 퍼붓고 집기를 걷어차는 등 폭력 사태를 빚었다.

이들 청년들은 보좌관의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기도 하는 등 20여분 동안 행패를 부렸다는 것.

경기 포천은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지역구로 주 의원 측은 이 의원의 노동당 입당 의혹을 주 의원이 제기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주 의원 측은 "국회 경위과에 확인한 결과 폭력 청년들이 '이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러 왔다'며 의원회관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사무실에 주 의원은 없었지만 권모 보좌관과 정모 비서관이 이들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다니는 등 폭행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있다고 주의원측은 주장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올라온 국회 경위과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한 뒤 사무실을나갔다.

국회 경위과 관계자는 "이철우 의원실을 찾아왔다고 해 이 의원의 비서가 내려와 이들을 인솔해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지역구 지지자들이 맞다"고 확인해 줬다. 이 의원측은 "오늘 아침 예고도 없이 이 의원 지지자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며 "그냥 돌아가시라고 설득했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주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무리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따로 주 의원을 만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측은 경위과를 통해 행패를 부린 이들의 이름과 주소지 등을 확보, 추후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중이다.

디지털뉴스팀·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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