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내년 1월말부터 개성공단에 전력 공급

  • 입력 2004년 12월 3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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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북한 개성공단 시범단지의 15개 공장을 움직일 수 있는 1만5000kW의 전력이 한국에서 개성공단으로 전신주를 통해 공급된다.

1만5000kW란 한순간에 쓸 수 있는 전력을 의미하며 하루 종일 쓰면 36만kWh의 전력량이 된다.

2007년경 100만 평 규모의 개성공단 1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한전이 보내는 전력은 10만kW로 늘어난다.

한전은 3일 오후 북한 개성에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전력공급량 등에 대해 최종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한전은 북측 구간에 전신주를 세우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15개 기업이 입주하는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1만5000k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전은 설계 시공에서부터 운영까지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로 했으며 전력공급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 측은 그동안 개성공단 전력공급을 위해 북측에 발전소를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이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전력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전이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를 이용해서 전력을 보내도 전용될 수 있기 때문에 문산 변전소에서 북한으로 공급되는 전력량과 개성공단에 도착하는 전력량을 비교해 중간에 전력이 새지 않는지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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