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정상 “환율안정 공동 노력”…“北 6자회담 조속복귀” 촉구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24분


라오스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왼쪽)은 2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운데),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졌다. 세 정상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제협력훈련센터에서 만나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비엔티안=박경모기자
라오스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왼쪽)은 2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운데),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졌다. 세 정상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제협력훈련센터에서 만나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비엔티안=박경모기자
제8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갖고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비엔티안 국제협력훈련센터(ICTC)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또 최근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국제환율 안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근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일본도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촉구하는 등 양국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2기가 시작되는 만큼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해 실질적인 진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유일하고 효과적인 자리”라고 답했으며 원 총리는 “6자회담의 계속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염원인 만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의에 배석했던 정우성(丁宇聲) 대통령외교보좌관이 전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환율이 빠르게 절상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 경제는 물론 장기적으로 지역 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 안정을 위한 3국간 공동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엔티안=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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