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등 민주당료 출신 與의원 20명 '월요회' 결성

  • 입력 2004년 11월 29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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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료 출신의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이 29일 ‘월요회’라는 모임을 결성한다.

이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당내 발언권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한 참여자가 전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당료들이 정권 재창출에 실질적인 공을 세웠고 오랜 정당생활을 통한 정치 현장경험이 풍부한데도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돼 있다는 게 모임 결성의 변이다.

월요회의 결성은 최근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과 법안이 지지부진해지자 당 안팎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설이 불거져 나오는 것과 맞물려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월요회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전국 청년조직이었던 ‘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연청)의 사무총장 출신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좌장 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회의 당시 김대중 총재 비서실 차장을 지낸 김기석(金基錫) 의원과 노무현후보 경기지역 특보를 지낸 박기춘(朴起春) 의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부산 중·동지구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윤원호(尹元昊) 의원 등이 참여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28일 한나라당의 반발이 거센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의 처리를 정기국회 회기(12월 9일) 이후로 늦추는 대신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등 민생 경제 법안을 회기 내에 우선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종걸(李鍾杰) 김영춘(金榮春) 원내수석부대표와 우윤근(禹潤根) 부대표, 이광재(李光宰)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원내부대표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은 이날 “4대 입법은 임시국회를 열어서 연내에 처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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