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남북 체제경쟁 끝… 北 먹고살게 도와줘야”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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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남북간의 체제 경쟁은 이제 끝났다”며 “이제는 북한이 개혁과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먹고살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셰러턴 부에노스아이레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1960, 70년대만 해도 한국이 북한에 뒤져 있었으나 지금은 (경제력에 있어) 40배, 어떤 사람은 60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도 개혁 개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일 어려운 것은 시장경제 바람이 들어오면 사회가 흔들리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여러 가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잘난 척, 힘이 있는 척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가기 위한 전략 전술적 몸부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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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한이나 우리를 둘러싼 4강국이 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한반도는 결코 위험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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