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들 "주적-북한 명시해야"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5시 42분


우리 군 장병 10명 중 8명 이상은 내년 1월 발간되는 '2004년 국방백서'에 북한에 대한 주적(主敵) 개념을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가 최근 육·해·공군 장병 1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8%가 "국방백서에 기존의 '주적인 북한의 위협'이라는 문구를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최근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을 삭제하고 대신 북한을 '주된 위협', '군사적 위협', '안보 위협' 등으로 바꿔 정의하려는 방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또 장병들의 80%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60%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이나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면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