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사진) 대표는 3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서 ‘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생 지만(志晩)씨의 결혼 계획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974년 어머니 육영수(陸英修) 여사, 1979년 아버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잇따라 숨진 뒤 사실상 지만씨의 부모 역할을 해오면서 겪은 고충이 적지 않았음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에서 “동생이 부모님을 잃고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가느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나면 행복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같다”며 지만씨가 오랜 기간 방황을 한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박 대표는 또 지만씨와 결혼할 변호사 서향희(徐香姬)씨를 ‘좋은 짝’이라고 지칭하면서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동생의 배우자감을 만나 봤는데 너무 좋더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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