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안개모는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다. 당론이 국보법 폐지에 따른 형법보완으로 결정난 뒤에도 안개모는 “최종 결정이 아니다”고 반발해 왔다.
안개모는 이날 발족식을 갖고 유재건(柳在乾) 의원을 대표로, 안영근(安泳根) 조배숙(趙培淑) 의원을 간사로 선출했다. 안개모에는 28명의 소속의원이 참가했다.
안개모는 창립취지문에서 “당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묵묵히 따라만 가던 사람들이 앞으로는 당론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여당의 개혁일변도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여당은 유시민(柳時敏)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와 임종석(任鍾晳) 송영길(宋永吉) 의원 등 386세대 중심의 ‘새로운 모색’ 모임이 논의를 주도하며 강성 개혁일변도로 달려왔다. 긴급조치 시대를 살았던 475세대가 구성한 ‘아침이슬’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 왔다.
한편 이광재(李光宰) 의원 등 친노(親盧) 직계 중심의 ‘신의정활동지원센터’와 천정배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당권파 중심의 ‘바른정치 모임’, 문희상(文喜相) 유인태(柳寅泰) 김진표(金振杓) 의원 등 전직 관료 및 전문가 출신 그룹의 ‘일토삼목회’는 사안에 따라 진보와 보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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