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모두 망하는 이기주의 안돼”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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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1980년대의 투쟁은 민주주의의 대의를 앞세운 것으로 나라를 살렸다고 생각하지만, 1990년대의 투쟁은 이해관계를 앞세운 이익투쟁으로 국가발전에 점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통영시 금호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 참석해 “오늘날 각 분야에서 이기주의와 집단갈등이 너무 많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다 손해를 보는 일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익은 서로 조정되지 못하면 결국은 모두 다 망하는 길로 간다”면서 “모두가 망하는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사는 현명한 이기주의를 성공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전남 광양항 2단계 2차 컨테이너 부두 준공식에 참석해 “광양항 배후부지 59만평을 올해 안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 등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날짜 모 신문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가 24.1%로 하락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농담조로 “지지도가 또 떨어졌네요. 이렇게 지지도가 빨리 떨어진 것은 기록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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