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의 오찬간담회에서 강연을 통해 “갈 길이 멀지만 FTA 추진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영화산업은 상당히 발달됐지만 스크린쿼터로 외국 영화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상호투자협정 체결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농산품 수입 때 검역이나 위생 절차 완화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지적소유권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미국 비자면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인 불법 이민자나 체류자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비자면제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 일부 기업인이 우려하고 있지만 불안해 할 필요가 없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미군들이 넓은 공간에서 훈련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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