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前총재 선친묘 이장…李前총재측 “풍수와 무관”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41분


이회창(李會昌·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가 4월 말 부친 묘를 이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친척인 이회운씨(65·예산군의회 의장)의 주선으로 부친 이홍규씨의 묘를 선산인 예산읍 산성리(산 111의 5)에서 또 다른 선산인 신양면 녹문리(산 13의 1)로 옮겼다.

이홍규씨는 대선 직전인 2002년 10월 말 별세해 그해 11월 초 이 전 총재의 할아버지와 7대조 등 13기의 묘가 묻힌 1800평 규모의 산성리 선산에 안장됐다.

주민 김모씨는 “이 전 총재 선산의 묘가 풍수적으로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며 점차 주변 개발로 답답해지는 형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재의 한 관계자는 “묘지를 옮긴 것은 풍수설 때문이 아니라 묘지 관련 법령이 ‘거주지 반경 500m 이내에서는 묘를 쓸 수 없다’로 바뀌어 불법조성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홍규씨의 묘가 이장된 녹문리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부모 이장 묘가 있는 하천리(신양면)와 3km가량 떨어져 있다.

예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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