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軍 문민화 국방개혁 지속추진”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2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국방개혁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군 스스로의 강력한 혁신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5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과거에도 국방개혁을 위한 여러 조치들이 시도됐으나, 일부 운용상의 개선만 됐을 뿐 본격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취임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국방부의 문민화 작업이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국방조직의 전문화, 문민화와 같은 혁신을 통해서 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한층 더 높여 나가야 한다”며 “국방개혁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조직의 혁신을 바탕으로 정보화, 과학화된 기술집약적 전력구조로 발전시켜 미래전 수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또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이 가능하고 통합전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주국방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중요한 두 축으로, 안보에 대한 자주적 역량을 갖춰나갈 때 한미동맹도 더욱 굳건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신감을 갖고 부족한 전력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간다면, 적어도 대북억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머지않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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