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HEU核개발 거듭 부인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42분


코멘트
북한은 고농축우라늄(HEU) 추출 방식의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는 미국의 주장을 또다시 강력히 부인했다고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가 5일 밝혔다.

방북 중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을 세 차례 만난 그레그 전 대사는 “김 부상이 ‘우리는 흑연로에서 나온 (재처리용) 우라늄이 많이 있어 HEU 프로그램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상은 “6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믿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미국에 따지자 미국은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이 정보의 출처는 남한이며 미국이 2002년 10월 남한 당국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고 그레그 전 대사는 전했다.

북한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도움을 받아 HEU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김 부상은 “칸 박사는 1998년 파키스탄에 수출된 북한산 미사일 대금을 갚기 위해 단 한 차례 북한을 방문했을 뿐이며 양국간 핵무기 관련 연계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