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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2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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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개설된 ‘조선음악’이라는 제목의 한 사이트는 총 494개의 북한 음악 MP3 파일과 9개의 동영상 파일 및 가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파일 중 대부분은 김일성 부자나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이다.
또 20일 오후 현재 남한 네티즌들도 자유롭게 사이트에 접속해 MP3 파일을 내려받고 가사를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목숨 바쳐 지키리라 우리의 최고 사령관’, ‘김일성 대원수 만만세’, ‘그 위업 빛나라 김정일 장군’ 등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노래가 이 사이트에 올라온 노래의 절반에 이른다.
이 사이트에 관한 문의를 받는 e메일 주소는 국내 인터넷업체 NHN사의 일본 법인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NHN측은 “수사기관의 요청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개인 신원에 관한 확인은 해 줄 수 없다”며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경찰청 보안2과 관계자는 “6월부터 이 사이트를 계속 주목해왔다”며 “외국 사이트에 단순 접속한 네티즌은 처벌대상이 아니며 남한에서 이 사이트의 내용을 유포하면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이밖에 ‘휘파람’, ‘종다리 처녀의 노래’ 등 일반 북한 가요 및 북한 전통민요와 어린이를 위한 노래도 제공되고 있다.
또 사이트 왼쪽 아래에는 2002년 북한의 ‘문학예술 출판사’가 발간한 ‘조선노래 대전집’을 일본어로 설명해 놓은 웹페이지가 배너 형태로 연결돼 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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