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청문회]감사원 “외교부-AP통신 재조사 할것”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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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김선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4일 “김씨 피랍사건은 정부 외교안보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김씨 피랍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외국민 보호에 관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정부의 교민 안전관리와 정보입수 활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 밖에 외교통상부가 △AP통신 기자의 문의 등 정보를 소홀히 취급했고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신속한 사건 대응에 실패했으며 △관계부처간 정보융합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김씨 피살에 관한 감사기간을 이달 중순까지 연장해 외교부와 AP통신을 둘러싼 의혹 부분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AP통신이 김씨 피랍 여부 확인을 위해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한 과정 및 AP 통신이 김씨의 피랍 초기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축소 편집한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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