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 조사결과 28일 발표

  • 입력 2004년 7월 25일 17시 43분


김선일(金鮮一)씨 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 대한 4차례의 조사결과, 김씨 구명 협상이 부실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25일 "김 사장이 가나무역에 고용된 이라크인 여자 변호사에게 협상 일체를 맡겼지만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무장단체의 요구조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단체로부터 김씨 석방을 위한 어떤 요구조건도 전달받지 않았다'는 김 사장의 진술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이라크인 변호사가 무장단체 측과 만났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무장단체 측과 친분이 있는 이라크 고위인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8일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선호·柳宣浩)에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김씨 피랍 및 살해 과정과 △가나무역 김 사장의 구명협상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의 대응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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