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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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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李洛淵·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5월 1일 개장 후 7월까지 잔디보식비 4100만원, 시설관리 및 인건비와 자재비 3400만원 등 모두 750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들었다.
서울시는 이 비용을 포함해 12월까지 8개월간 모두 1억560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평균 195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드는 셈.
서울광장 전체면적은 4037평으로 이 액수를 근거로 평당 월평균 유지보수비용을 계산하면 4820원이 나온다. 이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81만5000평)의 평당 월평균 유지보수비용 606원의 8배, 여의도공원(9만608평) 900원의 5.4배다.
이와 관련해 서울광장을 잔디광장으로 급조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서울광장을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2003개로 구성된 ‘빛의 광장’으로 만들려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시킨 뒤 잔디광장으로 대체했다.
서울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청 부근의 도로체계를 무리하게 변경하는 바람에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최임광 총무과장은 “서울광장에 400여만명의 시민이 찾았고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면서 잔디 교체 등 보수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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