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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1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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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박근혜(朴槿惠·3선) 전 대표를 비롯해 이규택(李揆澤) 이강두(李康斗·이상 4선) 정의화(鄭義和) 김영선(金映宣·이상 3선) 원희룡(元喜龍·재선) 의원이 입후보했다. 원외 인사로는 곽영훈(郭英薰)씨가 출마했다. 유일한 충청권 현역인 홍문표(洪文杓)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상임운영위원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 박 전 대표의 재신임은 확실하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한나라당의 변화와 나라의 선진화를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4명의 최고위원직을 따내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경선 주자들이 대부분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어서 경선 판도가 범(汎)주류 진영의 ‘집안잔치’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야당다운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박 전 대표의 리더십에 도전장을 낸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10일 출마 의사를 철회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비주류 진영은 19일 전당대회 이후 독자 행보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번 경선에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DR(김덕룡·金德龍 대표권한대행) 역할론’이다.
이번에 출마한 이규택 이강두 정의화 김영선 의원은 모두 김 대행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이들이 대거 최고위원에 포진할 경우 새 지도부에 김 대행의 입김이 막강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영남의 한 재선 의원은 “호남 대의원 표를 많이 확보한 김 대행이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김 대행측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경선에선 후보자들이 경선 준비를 위한 후원회를 열어 1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게 됐다.
경선 후보자들은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13일) 대전(14일) 서울(15일) 등 4곳에서 실시되는 권역별 합동토론회와 함께 KBS MBC SBS iTV YTN MBN 등 5개 방송사를 통한 TV토론회도 갖게 된다.
당선자는 대의원 8000여명의 현장투표(50%)와 사전 여론조사(30%), 인터넷투표(20%)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대의원 투개표 및 사전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실시된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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