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칩니다”…李시장 발언 물의

  • 입력 2004년 7월 2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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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기독교 행사에서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내용의 글을 낭독한 사실이 알려져 일부 네티즌 등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시장은 5월 30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청년 학생 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서울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서’라는 제목의 글을 약 30초 동안 낭독했다.

이날 이 시장이 읽은 글은 ‘서울특별시장 이명박 장로 외 서울의 부흥을 꿈꾸며 기도하는 서울기독청년 일동’ 명의로 된 것으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도시인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행사에는 광림 온누리 여의도순복음 사랑의교회 등 서울시내 100여개의 교회와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30여개 선교단체 청년회원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이 이런 글을 낭독한 사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 “시장의 발언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시장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청년연합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가 없는 종교적 행사의 한 순서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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