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美안보보좌관 9일 訪韓

  • 입력 2004년 7월 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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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라이스 보좌관이 하루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 감축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라이스 보좌관의 방한에선 이라크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라크 문제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아 곤욕을 치르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앞둔 한국 정부의 협력을 긴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라이스 보좌관이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변함없이 이라크 문제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테러 공조 및 협력 방안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차 6자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각각 제시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스 보좌관은 권진호(權鎭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라이스 보좌관의 한국 방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번에 중국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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