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유시민은 차지철-이기붕같은 사람”

  • 입력 2004년 6월 14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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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에 대한 대대적 비판공세에 나섰다. 발단은 ‘민노당은 공부 좀 하라’는 유 의원의 발언. 하지만 그 바탕에는 총선 직전 ‘민노당 표는 사표(死票)’라는 유 의원의 주장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는 분노감이 깔려 있다.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14일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에 빗대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며 특히 “내가 하지도 않은 학벌 얘기를 한 것은 대단히 악질적인 언어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민노당의 ‘유시민 킬러’로 알려진 이재영 정책국장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유 의원의 경제관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그의 언행을 보면 이승만과 이기붕이 생각난다”며 “공적인 관계를 망각하고 가족처럼 감싸고 치켜 주면 그렇게 되기 마련”이라고 혹평했다. 이 국장은 이어 “대통령 감쌀 시간이 있으면 경제정책론 공부부터 하라. 경제학보다 윤리학부터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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