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남 뉴타운’ 600가구 임대주택 공급

  • 입력 2004년 6월 14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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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교남동과 사직동 일대 6만5000여평이 친환경적 도심 뉴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인왕산에서 경희궁까지 이어지는 녹지공원을 따라 서울 성곽이 부분적으로 복원돼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되는 것.

서울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교남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10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2개의 지하철역이 위치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경희궁 문화재보호구역 개발제한의 영향으로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

교남뉴타운은 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대상지 15곳 가운데 가장 면적이 작다. 2차 뉴타운 대상지 12곳 중 영등포뉴타운과 함께 ‘도심형’으로 개발된다.

총 2114가구가 살고 있는 이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면 26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 중 600가구는 기존 세입자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으로 짓고 원룸 등은 별도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대문역과 독립문역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의주로변에는 역세권과 연계해 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하며 인왕산∼사직터널∼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구상. 녹지축 끝부분에는 정동길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기상관측소로 인한 높이 제한은 자연경사로 해결할 계획. 뉴타운 계획에 참여한 서울대 김광현 교수(건축학)는 “의주로변을 따라 21층 주상복합건물들을 세우고 경사면에는 낮은 층고의 건물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뉴타운을 관통하는 20m 너비의 간선도로를 만들고 강북삼성병원 및 적십자병원과 연계해 노인복지의료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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