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후보, 민주당 먼저 찾아가 ‘옛식구’ 강조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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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해찬 의원은 9일 야당을 차례로 방문해 원활한 정책조율을 다짐하는 등 발 빠른 ‘정지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천막당사를 방문한 그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도 야당과의 정책협조를 약속했고 저 역시 야당과의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박 대표에게 인사청문회를 의식한 듯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 대표는 “나라의 큰일을 하는 자리인 만큼 철저하게 검증과정을 거치겠다. 그게 야당의 임무 아니냐”며 웃으며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민주당사를 방문,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8명의 의원들에게 서로 ‘한 식구’였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총리로서 정책사안을 충분히 상의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5선 의원으로 모든 분야에서 준비된 총리”라고 덕담했다.

마포 자민련 당사를 방문한 이 의원에게 동향(충남 청양)인 김학원(金學元) 새 대표는 “경력이 화려하고 능력이 탁월해 산적한 현안을 잘 풀어나갈 것이다. 국익에 도움되는 일은 아낌없이 도와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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