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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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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검찰상을 정립하기 위해 이미지통합(CI) 작업을 하고 있는 검찰이 새 심벌마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검찰은 무궁화 한 가운데에 고딕체의 글씨로 ‘검찰’이라고 적힌 심벌마크를 쓰고 있다. 이것이 권위적이고 딱딱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시안 8개를 마련했다.
많은 시안이 엄정한 법집행을 뜻하는 ‘칼’을 형상화했다. 하지만 자유와 정의의 실현을 의미하는 ‘횃불’과 평화와 인권 옹호를 뜻하는 ‘날개’ 형상도 경쟁 후보다.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상징물은 역시 ‘칼’이다. 사정기관이란 검찰의 속성 탓인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검찰의 상징물로 ‘칼’을 꼽았다. ‘횃불은 선교회 등의 심벌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는 후문.
대검찰청 관계자는 “칼은 아무래도 권위적”이라며 “이 때문에 시안은 칼끝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시안을 내부통신망에 올려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달 말경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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