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현재로선 대권 계획없다”

  • 입력 2004년 5월 31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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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지방선거 재·보선 후 차기 국무총리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31일 "총리와 대권을 연결시키는 것은 이상한 얘기이나 현재로서는 대권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총리가 되면 대권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뒤 총리 지명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배신자론'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이 되는 것 보다 내가 한나라당에 있었기 때문에 지인도 많고 해서 상생의 정치를 하는데 거중조정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총리 지명을 재·보선용이라고 얘기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고 지명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선거가 끝나고 지도부와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주 지사 선거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개혁성' 논란과 관련해 "아직 저를 모르기 때문일 것"이라며 "나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생산적 개혁 쪽 사람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두달여 동안 노 대통령과 경제 살기를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 경제가 바로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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