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총리’ 내주 지명할듯…高총리 사표수리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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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高建)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다음 달 하순경 통일 문화관광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음 주 중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뒤 다음 달 7일 17대 국회가 개원한 직후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개각은 다음 달 중순이 넘을 때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개각이 늦어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총선이 있었고 국회 구성이 많이 바뀌는 등 변화된 정치적 상황을 수용해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세 자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세 분의 장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직과 국회직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예정자들에게 통고했다”고 밝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 정동채(鄭東采) 의원에게 장관직 내정 사실을 이미 알려주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총리 지명 시점과 관련해 이병완(李炳浣)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개원에 맞춰서 임명동의안을 낸 적이 있는지도 따져보고 국회 상황도 봐야 한다”고 말해 정치권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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