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국회가 KBS 방만경영 감시”

  • 입력 2004년 5월 2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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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KBS가 어떻게 개선되는가를 철저하게 지켜보겠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24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이 지적한 KBS의 방만한 경영을 국회 차원에서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공영방송인 KBS가 운영을 무절제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문화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KBS 관계자들을 불러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국정감사와 예산결산 등을 통해 감사원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조치의 이행 여부를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감사원이 조만간 공공부문 경영평가센터를 발족시켜 KBS 등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 감독하기로 한 방침과 맞물려 KBS 측에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K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열린우리당 등의 반발에 밀려 중단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집중 비판했다.

박 대표는 "정부는 국민이 안보문제에 불안을 느끼는 자체가 문제라고 말하는 데,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몇십조원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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