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5·18은 반역적 범죄에 대한 저항”

  •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23분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분열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제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명실상부한 통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묘지에서 열린 제24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도 분열로 인한 고통과 위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 점에서 5·18은 아직까지도 완성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총선을 통해 분열구도가 약간은 무너지는 것 같다. 이 새로운 희망의 싹을 반드시 살려 나가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용서하고 화해해서 하나가 되자. 이를 위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고통과 상처가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성격에 대해 노 대통령은 “5·18은 독재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군사독재 정권들이 장기집권을 위해 호남을 따돌리고 국민을 지역으로 갈라 치고 이간질해 분열시킨 반역적 범죄행위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고 규정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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