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각 엇갈린 전망…6~8명 중폭 vs 3~4명 소폭

  • 입력 2004년 5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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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복권과 함께 청와대 개편이 이뤄지면서 집권2기 내각 개편에 정관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총리는 김혁규(金爀珪) 대통령경제특보의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7일 마지막 상임중앙위원회를 주재하며 “어제 김 특보에 대한 방송여론조사에서 찬반 여론이 50 대 30으로 나오더라”며 김 특보 카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나머지 개각 폭과 관련해서는 6∼8명이 바뀌는 중폭의 관측이 많지만 최근에는 3, 4명의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통일 국방 보건복지 문화관광부 등이 거론되며 후임으로는 주로 열린우리당 인사의 진입이 점쳐진다.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와 부총리로 승격될 예정인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 체제는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총선 직전 집권2기까지 감안해 삼고초려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후 ‘찔끔 개각’ 형식으로 바뀐 외교통상 산업자원 환경 노동 건설교통 기획예산처 장관 등도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점을 감안해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통일부 장관은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으나 김 전 대표 친형의 월북을 문제 삼는 보수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정부 일각에서 다른 자리로 돌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군 장성비리 문제를 조기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책성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의 경우 업무평가는 높은 편이지만 정동영 전 의장의 진입이 교체 여부의 관건. 정 전 의장의 경우 행자부, 문화부 장관에도 거명되고 있다.

또 정세균(丁世均) 전 정책위의장의 복지부 장관 기용과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의원, 김태랑(金太郞) 전 의원의 입각설도 나돌고 있다. 총선 출마를 거부한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과의 동반교체설도 나온다. 다만 검찰총장의 경우 임기가 보장돼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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