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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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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朴槿惠) 대표는 3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그 사람의 거취가 재·보궐 선거의 원인이 됐고 누가 봐도 한나라당이 좋아할 사람이 아니다”며 “결과가 뻔한 데 이런 사람을 총리로 거론하는 것은 상생의 정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김혁규 불가론’을 폈다.
박 대표는 이어 “상생(相生)의 정치와 싸움 없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거론되는 인물보다 다른 총리감이 필요하다”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김혁규 차기 총리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Poll)
이날 대표회담에 앞서 열린 당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도 김 전 지사의 총리 기용설이 도마에 올랐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총리직을 약속받고 지사직을 사퇴한 뒤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당시 소문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했고 김무성(金武星) 의원도 “배신자가 출세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반발은 김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이 6·5재·보선에 미칠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지만 김 전 지사를 겨냥한 ‘배신자론’을 영남권에서 쟁점화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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