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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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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열린우리당 중앙당을 떠나며’라는 글에서 “중앙당의 궁정 정치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밝히고 중앙당의 행태를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는 비공개적 정보 유통과 치열한 자리다툼 △명분에 잘 들어맞지 않는 (개혁 대상과의 타협 등) 주고받기 △스스로 모사(謀事)하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모사를 의심하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TV 토론에서는 큰소리쳤지만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의 대한민국도 책임질 수 있는가’ 등을 자문해 보면 자신 있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정치개혁의 꿈을 열린우리당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분명하게 외칠 수 없기에 우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도부와 협력하면 가장 빨리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일단 접는다”며 “기존 당직을 사임하고 당직은 더 이상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개혁국민정당 출신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개혁당 출신까지 합쳐 30여명의 당선자가 당 정체성을 논의하기 위해 ‘참여정치연구회’에 가입키로 했다”며 “곧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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